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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0대기업 상반기 영업익 63.4%↓...美기업보다 외부충격에 취약
韓 100대기업 상반기 영업익 63.4%↓...美기업보다 외부충격에 취약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9.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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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양국 시총 100대 기업 비교…"IT·에너지분야 실적악화가 원인"
미국 100대기업 영업익 하락폭 3.9% 불과...IT분야 영업익 하락폭 미국 4.8%, 한국 11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상반기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이익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비해 한국 대기업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 하락치가 미국보다 약 60%p나 컸다고 25일 발표했다.

먼저 미국 100대 기업의 상반기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증가한 3조8720억달러(약 5174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0.3% 증가한 7463억달러(약 997조4000억원)로 미국의 5분의 1 규모였다.

매출의 증가 폭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등이 미국과 한국의 100대 기업에 미친 이익 감소 폭에서는 차이가 컸다.

▲미국 100대 기업의 산업별 경영실적. 한경협 제공. 
▲미국 100대 기업의 산업별 경영실적. 한경협 제공. 

미국 100대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은 6385억달러(약 853조3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 감소한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은 248억달러(약 33조1000억원)로 63.4%나 급감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미국 100대 기업은 3.2% 소폭 증가한 데 반해 한국 100대 기업은 68.0%라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실적 악화가 우리나라 대기업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경협의 분석이다.

상반기 미국 IT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 4.8%, 4.4% 소폭 감소한 반면 한국 IT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은 각각 21.5%, 113.0%, 109.4% 급감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 100대 기업 중 경영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에너지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 감소 폭은 모두 20% 내외였지만, 한국 에너지 대기업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2.0%, 100.6% 줄며 감소 폭이 훨씬 컸다.

▲한국 100대 기업의 산업별 경영실적. 한경협 제공. 
▲한국 100대 기업의 산업별 경영실적. 한경협 제공. 

양국의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삼성전자 비교에서도 애플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2%, 10.0%, 9.2% 줄었지만, 삼성전자의 감소 폭은 21.5%, 95.4%, 86.9%에 달했다.

통신·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미국 대표 기업인 메타플랫폼도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9.8% 늘었지만, 한국 대표 기업인 카카오는 매출은 7.1%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4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 폭은 메타 4.6%, 카카오 90.3%였다.

한경협은 "미국에 비해 한국 대기업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보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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