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는 8.5조 영업적자.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판매 역마진 해소. 연료비 조정단가동결로 매출유지
올해 석탄및 LNG 발전연료단가 작년보다 하락 예상. 하지만 한전재무상황 때문에 전기요금 인하까지 아직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KB증권은 22일 5월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 등이 하반기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이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의 정혜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전이 올해 상반기 8조5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3분기 흑자전환하면서 연간 영업적자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기요금 인상으로, 7월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1킬로와트시(kWh)당 165.8원까지 높아지며 전력판매 역마진이 해소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최근의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 결정은 한전의 4분기 매출액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21일 4분기 전기요금에 대한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보고서는 "원칙대로라면 4분기에 적용될 실적연료비가 기준연료비보다 낮아 전기요금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한전의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단가를 동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의 큰 걸림돌이었던 물가상승률이 2∼3%대로 낮아져 작년보다 안정화됐고 내년 공공요금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연료단가가 작년보다 각각 6.6%, 14.1%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적용될 기준연료비는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안정 범위 내에 들어선 물가상승률과 악화한 한전의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하까지는 가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