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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적 금리동결'에 美 국채금리 '최고치'...주가는 하락 
연준 '매파적 금리동결'에 美 국채금리 '최고치'...주가는 하락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9.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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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물 4.48%, 뉴욕증수 지수들 1% 이상 하락…파월 의장 "물가 2%까지 갈 길 멀다...금리 추가로 올릴 준비 돼있어"
신규 실업수당 지표도 8개월만에 최저에 경상수지 적자도 줄어…"금리 최대 3번 올릴 수도" 전망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지 하루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고 주가는 하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4.48%로 하루 전 대비 13bp(1bp=0.01%포인트)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또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전 5.05%에서 21일 오후 3시께 5.14%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통화긴축 선호(매파적)로 받아들여지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통계도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게 유지됨을 시사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9월 10일∼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2121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억달러(-1.1%) 줄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조셉 데이비스 대표는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서 최대 세 번까지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진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46포인트(1.08%) 하락한 34,070.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20포인트(1.64%) 떨어진 4,330.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82%) 밀린 13,223.9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채금리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유가 상승 여파로 연준이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가 급등이 일어나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유가 급등에 대해 우려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경제 성장세로 인해 장기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 경기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밴티지의 제이미 두타 애널리스트는 CNBC에 "파월 의장은 분명 수많은 역풍 중 일부를 강조하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도 "시장은 장기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해 보이는 강한 모멘텀과 더 강해진 성장 스토리를 가진 경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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