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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반환 대출’ 급증…하반기 금융권 새 부실 뇌관 확산
‘전세금반환 대출’ 급증…하반기 금융권 새 부실 뇌관 확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9.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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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신규 취급액 7255억, 올초대비 54% 늘어
가계대출 확산세 일조…5대은행서 보름 새 또 8000억원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이후 금융당국이 뛰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5대 은행에서 거의 2년 만에 신용대출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까지 늘어 새 부실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갈수록 가계부채 위험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62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809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이 추세로는 9월 증가 폭이 8월(1조591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종류별로 주담대가 보름 새 6176억원 불었다. 이달 들어 은행별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연령 제한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기준 조정을 통한 한도 축소 등이 시작되면서 증가세는 지난달(2조1122억원)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대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도 3445억원 늘었다. 만약 월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면 2021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반등하게 된다. 

시중은행의 흐름으로 미뤄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 6조9000억원, 6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 폭(6조9000억원)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말부터 금융당국은 각 은행에 인력을 파견해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벌였지만,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더해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앞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 수준보다 낮은 '역전세'의 급증으로, 모자란 보증금을 메우려는 집주인의 대출이 올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잔존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의 비중은 서울, 비수도권,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 48.3%, 50.9%, 56.5%에 이른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올해 1월 4717억원에서 8월 7255억원으로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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