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되며 현대차 노사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다.
19일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4만46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8603명(투표율 86.47%)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합의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와 별로도 현대차 노사는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대 규모 실적에 맞춘 임금 인상 규모가 가결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교섭은 코로나19 사태, 반도체 공급 부족 등 리스크에 영향을 받았던 지난 4년과는 달리 최대 영업이익을 낸 토대 위에서 노사가 출혈 없이 합의한 것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9.52% 급증한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기는 등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이번 임단협과 관련, 현대차 측은 "지속 성장과 고용 안정을 기반으로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20일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