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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금리 동조화, 장기물은 강하지만 중·단기물은 약해"
한은 "한·미 금리 동조화, 장기물은 강하지만 중·단기물은 약해"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9.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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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BOK이슈노트 발간…단기물, 미 국채금리 영향 10% 수준으로 줄어…10년물 여전히 50% 상회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조화가 강화된 가운데 올해도 동조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동조성의 정도는 만기물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1일 'BOK 이슈노트: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한·미 금리 동조성이 금년 들어서 단기물 금리는 크게 낮아진 반면 장기물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 여건이나 기대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 국채금리에 동조화되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국내 금융·경제 여건이나 통화정책 운용과 무관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은 분석 결과 단기물의 경우 미 국채금리 영향이 지난해 18~19% 수준에서 올해 들어 10%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10년물에 대한 영향은 소폭 감소해 50%를 상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지난 7월 25일에서 지난달 21일 사이 1년 이하 단기물 금리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10년물 금리 상승폭 29bp(1bp=0.01%포인트) 중 약 16bp(56%), 3년물 상승폭 15bp 중 6bp(39%) 정도가 미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인 것으로 시산됐다.

3년물과 1년물 등 중·단기물 간의 상관계수도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0.97~98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미국 국채금리와의 회귀계수 값도 1년물은 0.67로 3년물과 10년물은 0.80대로 높아졌다.

한은은 올 들어 한국과 미국의 물가·성장 여건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가 차별화됐고, 통화정책 경로에서도 다소 전망이 엇갈리면서 중·단기물 금리가 동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간 프리미엄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물은 여전히 높은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됐다.

구병수 한은 채권시장팀 과장은 "최근 한·미 금리 동조화 지속에도 중·단기물의 경우에는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고 이와 금리수준이 연동되는 가계 및 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에도 국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과장은 "국내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가 주로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데다 회사채, 은행채 등 기업과 금융기관의 채권 발행만기도 3년물 이하 중·단기물 비중)이 높아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물 금리 상승 영향으로 동일 만기의 은행채나 회사채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 등으로 가계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미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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