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전체는 5.1%↑…아일랜드 28.7%로 1위, 영국 -0.2%로 꼴찌권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국의 경제규모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5.9% 늘어나며 반등폭이 OECD 회원국 중 중위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앞서왔던 미국의 성장률에도 못 미치며 성장 반등폭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OECD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OECD 회원국 평균 5.1%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중위권 수준으로 성장 반등폭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룩셈부르크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OECD 36개 회원국 중 16위에 그쳤다.
특히 경제규모가 팬데믹 이전 대비 6.1% 커진 미국에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을 제외하고는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성장률을 항상 웃돌았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2018년 2.9%로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19년에는 미국(2.3%)이 한국(2.2%)을 앞섰고, 팬데믹 이후 반등에 있어서도 한국이 미국에 여전히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OECD 회원국 중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가장 성장 반등폭이 큰 국가는 아일랜드(28.7%)를 필두로 튀르키예(23.3%), 이스라엘(16.6%), 코스타리카(11.3%), 콜롬비아(10.6%) 등으로 조사됐다.
칠레(9.8%), 슬로베니아(9.5%), 덴마크·아이슬란드(8.6%), 호주(8.0%), 그리스(7.4%), 폴란드(7.2%), 리투아니아(7.1%), 네덜란드(6.2%) 등도 우리나라보다 반등폭이 컸다.
반면 일본(3.0%), 이탈리아(2.1%), 프랑스(1.7%), 스페인(0.4%), 독일(0.2%) 등 서유럽 경제대국들은 반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0.2%), 체코(-1.0%), 등 2개국은 아직 팬데믹 이전 경제규모를 회복하지 못했다.
OECD는 "올해 2분기 기준 OECD의 GDP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5.1% 넘어섰고, 주요 7개국(G7)은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국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모든 회원국은 당시 경제규모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