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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수출 일부 중단"…요소수 품귀현상 다시 나오나
"中 요소 수출 일부 중단"…요소수 품귀현상 다시 나오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9.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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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 선물가격 급등이 원인···韓정부 "두달 분량 비축, 대체 공급선 확보"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생산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 중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중지가 현실화할 경우, 2021년 요소 수출 중단 때처럼 국내에서 또다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NAMPGC 홀딩스의 경우 지난 주말 이 회사가 공급을 보장하고 가격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적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일부 제한하는 것은 자국 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나 지난 6월 중순 이후 요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 중국 최대 요소 생산·수출업체인 중눙그룹(CNAMPGC)은 중국 메신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국내 요소 비수기·성수기 전환과 동계 비축의 시기를 맞아 최근 국내에선 요소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요소 가격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 정저우상품시장의 요소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폭등했다. 지난 1일 요소 선물의 톤당 평균 가격은 2356위안(약 43만원)으로, 지난 6월12일(1649위안)에 비해 크게 올랐다.

우리 정부는 중국 일부 기업의 요소 수출 중단에 대해 중국 정부의 공식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전면적으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정부의 공식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요소수는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대기오염에 따른 가스 배출 규제 때문에 국내 화물차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 당시에도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해 국내 물류대란이 우려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는 인도, 호주, 미얀마 등과 함께 중국산 요소의 주요 수입국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로 2021년 물류 대란이 다시 한번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21년 전면 수출 통제와 달리 비료 수급난에 따른 일부 통제인 만큼 대규모 요소수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와 민간이 합쳐 두 달 분량의 요소를 비축한 상태이며 수입업체들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요소 수입선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조만간 요소 수입업계 관계자들과 민관 요소 공급망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다시 진단하고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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