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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간 황금연휴로 내수 진작?...가계 빚 부담에 ‘비상’
엿새간 황금연휴로 내수 진작?...가계 빚 부담에 ‘비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9.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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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 국무회의 의결···“관광 활성화로 내수 진작” 기대
해외 여행 수요 집중···치솟은 물가 부담에 팍팍해진 지갑 사정도 변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추석 연휴인 이달 28~30일에 이어 개천절인 다음달 3일까지 엿새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확정됐지만,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는 등 경기 전망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국내 물가 급등으로 연휴에 장기 해외 체류를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내수 진작에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가 공휴일로 지정돼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기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최장 6일간의 연휴로 국내 소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시공휴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는 최대 5조원에 이른다. 

대체공휴일 하루 지정으로 2조4000억원 규모의 소비 지출액이 늘어나, 총 4조8000억원의 생산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에는 차질이 예상되지만, 내수가 늘면서 1조9000억원의 부가가치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 실질소득 깎였는데 다시 3.4%대 치솟은 물가…경기전망 '빨간불'

문제는 치솟은 물가로 인한 가계 빚 부담 급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치솟았다. 지난 4월 3.7%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5.4%가 상승,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9% 올랐다. 3월의 4.4% 이후 최대 폭이다.

특히 사과와 배 등 가격이 크게 올라 차례상 비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균 추석 차례상 비용은 31만8045원에 달했다. 

반면 실질소득은 깎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0.8% 감소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3.9%나 줄었다. 줄어든 소득으로 감당하기에는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국내보다 해외여행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 이후 장거리 해외여행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 

당국은 연휴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제도 개선과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중국 경기도 침체된 상황이라 과거만큼 매출이 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추석민생안정대책에 적극 나선다.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보다 5% 더 싼 수준으로 관리하는 한편, 주요 농축수산물 성수품을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도록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이밖에 국내 여행 수요 증진을 위해 3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고속철도 요금 할인 △온누리 상품권 구매한도 상향 및 환급 추진 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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