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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돌연 '매각설'로 곤욕...즉각 강력 부인
유진투자증권, 돌연 '매각설'로 곤욕...즉각 강력 부인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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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 '유진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에 매각될 뻔했으나 금융당국 제동으로 최종무산됐다'고 보도
유진측, 즉각 해명공시내고 강력부인. 사실무근이고 어떤 내용도 검토 없었다고 해명..두나무도 부인
이때문에 유진증권 주가만 10%이상 급락. 유진증권 실적은 작년까지 좋았으나 지난 2분기에는 적자전환

 

▲유진투자증권 본사
▲유진투자증권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중견 상장 증권사 유진투자증권이 1일 매각설에 갑자기 휘말려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이날 오후 블로터는 유진투자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에 매각될 뻔했으나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어 최종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수가 5,000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그룹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30.42%로 추정된다"고도 보도했다.

또 두나무와 유진그룹이 비공개 실사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조율을 거쳤으나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상장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이 매각설에 대해 즉각 해명 공시를 내놓으며 강력 부인했다. 유진증권은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회사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의 1일 오후 해명 공시
▲유진투자증권의 1일 오후 해명 공시

 

두나무도 증권사 인수 자체를 강력 부인했다. 두나무는 이날 언론에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두나무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진투자증권은 매각설의 여파로 전장 대비 10.23% 급락한 3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증권은 지난 6월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9,782억원, 연결기준 1.01조원의 중견 증권사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영실적이 양호했으나 지난 2분기(4~6)에는 홍콩빌딩 투자 손실과 국내 CFD(차액결제거래) 주가폭락사태 손실 등으로 적자에 빠졌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4억원, 당기순익은 -12.6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7억원,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04억원, 당기순익은 318억원이었다.

유진증권이 2분기에 적자전환한 것은 별도기준 각종 수수료수익이 작년 2분기 642억원에서 올 2분기 412억원으로, 230억원이나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홍콩 빌딩 투자와 CFD사태에서 큰 손실이 발생, 손실충당금을 2분기에 대거 쌓았기 때문이다.

▲유진증권 로고
▲유진증권 로고

 

유진증권이 2분기에 새로 쌓은 손실충당금 전입액은 모두 210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쌓은 손실충당금 전입액 147억원을 이미 추월했다. 작년 2분기나 올 1분기 손실충당금 전입액은 모두 0였다.

대출채권 중에서도 기타대출채권에 대한 손실충당금 잔액이 작년말 298억원에서 지난 6월말 414억원으로, 6개월동안 116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상각후원가측정대출채권에 대한 손실충당금 신규 전입액이 지난 2분기에만 151억원이나 발생했다. 구체적 설명은 없지만 이 충당금이 홍콩 빌딩투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미수금 충당금 잔액도 작년말 64억원에서 6월말 121억원으로, 57억원 늘어났다. 이 미수금은 CFD 관련 미수금으로 보인다.

홍콩 빌딩이란 미래에셋증권이 20196월 펀드를 조성, 투자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을 말한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모두 2,800억원을 모아 이 빌딩에 중순위(메자닌) 투자(대출)를 했으나 홍콩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 건물 소유자가 파산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도이체방크가 권리를 행사해 빌딩을 헐값으로 매각하는 바람에 중순위 등 나머지 투자자들은 자금회수가 어려워진 상태다. 결국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대손상각 처리했다. 거의 대부분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손실처리하겠다는 얘기다.

중순위로 자금을 댄 투자처에는 미래에셋증권(240억원)뿐 아니라 우리은행(765억원) 한국투자증권(400억원) 유진투자증권(200억원) 한국은행 노조(20억원)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진증권은 이때문에 2분기중에 151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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