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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하성 동생 장하원도 소환조사...'디스커버리' 의혹 관련
검찰, 장하성 동생 장하원도 소환조사...'디스커버리' 의혹 관련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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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31일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자본시장법 위반혐의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정책실장 친동생. 검찰, 같은날 미래에셋증권등도 압수수색. 움직임 빨라져
장 대표는 펀드 돌려막기 등 혐의도. 디스커버리펀드는 기업은행이 많이 팔아. 문재인청와대 관련성도 조사하는듯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대표(연합뉴스 제공)
▲장하원 디스커버리 자산운용대표(연합뉴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검찰이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지난 31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1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같은 날 라임펀드 부당환매와 관련,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 등 환매중단 부실펀드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디스커버리에서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특정 펀드의 환매 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디스커버리에서 운용한 펀드 자금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업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와 장 대표의 관련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76일 디스커버리 사무실과 SH공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장 대표는 1천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으나 같은 해 12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 대표가 판매된 펀드의 기초자산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194월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의 지난 2월말 기준 피해 투자자수는 1,278, 피해규모는 2,6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부터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은행과 9개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기업은행이 특히 많이 팔았다.

▲기업은행 본점
▲기업은행 본점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를 재검사하면서 운용사들의 다양한 위법 행위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펀드는 자금을 넣은 A 특수목적법인(SPC) 자금이 부족해 펀드 상환이 어려워지자, 또 다른 B 해외 SPCA사의 후순위채권을 인수하는 연계 거래를 통해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B사는 신규 펀드 자금 344만달러를 모집했는데, A사 펀드를 상환할 목적이었음에도 투자 대상을 거짓 기재한 투자 제안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런 해외 펀드 관련 위법 행위 확인을 위해 미국 감독 당국과 협조해 왔으며, 추가 혐의 확인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과 금감원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직후 기업은행 은행장이 문재인 청와대에서 장하성 전 실장과 같이 경제수석으로 근무했던 윤종원 전 행장이라는 점, 그리고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량이 다른 금융회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점 등 때문에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과 판매, 후속처리등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간여나 불법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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