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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전환
페퍼저축은행,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전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9.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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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통일경영공시자료. 자산 5위 페퍼 올상반기 429억원 적자. 5대 저축은행들중 유일적자
나머지 4개 대형저축은행들도 모두 흑자 급감. 수신금리급증에다 부동산부실 정리하느라 대손비용 증가탓
오케이,웰컴저축은행 부실은 많이 정리. 그러나 웰컴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아직도 7.58%로 가장 높아
▲페퍼저축은행 로고
▲페퍼저축은행 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자산규모 5대 대형 저축은행들 중 5위 페퍼저축은행이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모두 작년 상반기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예금금리 등 자금조달비용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대출금리 등 운용수익률은 그만큼 늘어나지 못한데다 부동산PF 부실 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등 대손비용도 많이 들어간 때문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포털의 통일경영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영국계인 페퍼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9억원 적자로, 작년 상반기 297억원 흑자에 비해 흑자규모가 급감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 6월말 자산도 6.38조원으로, 작년 6월말 6.47조원보다 약간 줄었다. 수신, 여신 모두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자금조달및 운용현황
▲페퍼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자금조달및 운용현황

 

이 저축은행이 올들어 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올 상반기 운용자금의 평균조달금리는 4.23%, 작년 상반기 2.51%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난데 비해 자금운용 평균금리는 8.9%, 작년 상반기 8.33%보다 조금밖에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각종 부실성 자산들도 크게 늘어 대손충당금 등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말 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33%, 작년 6월말 3.09%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5대 저축은행들중 웰컴저축은행의 7.58% 다음으로 높다.

6월말 연체율도 6.05%, 작년 6월말 2.57%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PF 연체율도 4.35%에 달한다. 지난 6월말 이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잔액은 2,424억원으로, 작년 6월말 1,859억원에 비해 6백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나머지 4개 대형 저축은행들도 올 상반기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모두 비슷한 이유들 때문이다.

자산규모 1SBI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776억원보다 무려 94%나 급감했다. 2위 오케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669억원에서 535억원으로 순익이 줄었다.

오케이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과다한 부동산PF 등 때문에 위기설에 휩싸였으나 그동안 부실을 대폭 정리하며 지표상으로는 많이 안정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말 7.70%에서 지난 6월말 6.97%로 소폭하락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 자산건전성
▲오케이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 자산건전성

 

지난 6월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9,872억원으로 저축은행들 중 1위다. 작년 6월말에도 1880억원에 달했다. 작년과 올해 저축은행업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은 덕에 그나마 각종 지표들이 이 정도로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연체율이 6.69%, 부동산PF 연체율도 8.35%,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자산규모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도 당기순익이 작년 상반기 369억원에서 올 상반기 3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오케이저축은행과 함께 자금위기설에 휩싸였던 4위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519억원에서 23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웰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4.76%에서 7.58%로 치솟았다. 5대 저축은행들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대출과 예금을 모두 많이 줄이고, 대손충당금(6월말 4,749억원)도 많이 쌓아 그나마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부동산PF 연체율은 3.68%, 전체여신 연체율은 4.62%,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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