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캐피탈사들중 단연 최고. 부동산PF 분양부진, 계획대비 미진한 공정률, 브릿지론 사업 지연 등 때문
KB,BNK,하나캐피탈 등도 요주의 대상. 모두 부동산PF 때문. 지표에 잠재부실위험 일부만 반영, 실질위험 더 클수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업 및 투자금융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요 캐피탈사들 중 잠재 리스크 수준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30일 캐피탈업계 분석보고서에서 신한캐피탈의 경우 일부 부동산PF의 분양 부진, 계획 대비 미진한 공정률, 브릿지론의 사업 지연 등으로 2023년 3월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이 9.9%로, 주요 캐피탈사들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 다음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높은 곳은 KB캐피탈(7.0%), 롯데캐피탈(6.1%), BNK캐피탈(5.3%), 우리금융캐피탈(4.4%), 하나캐피탈(4.2%) 등의 순이다.
보고서는 신한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1개월이상 연체율 지표는 각각 1.2%와 1.3%로, 부실화 위험이 현실화된 자산 규모는 크지 않으나, 위축된 부동산경기가 지속될 경우 잠재위험 자산의 부실화가 단기간 내 현실화될 수 있어 요주의이하로 분류된 사업장 위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KB금융 계열의 KB캐피탈에 대해서는 경쟁 캐피탈사 중 신차금융 비중이 높아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중고차금융, 수입차 딜러사 재고금융,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부실여신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 계열 하나캐피탈에 대해서는 2022년 이후 브릿지론과 분양률이 저조한 본(本) PF 현장 등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되었다면서 부동산PF를 비롯한 투자금융 내 국내/해외 대체투자자산 비중이 높아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률 하락, 매각 지연으로 인한 회수리스크, 환리스크 등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BNK캐피탈에 대해서는 부동산금융자산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0.3배로 부담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나, 평균 대출잔액 약 200억원으로 경쟁업체 대비 브릿지론의 거액 익스포져 수준이 높고, 중·후순위 비중 및 평균 LTV 수준이 높아 부동산경기와 연계한 부실화 위험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에 민감한 상용∙중고차와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매금융자산의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어 경기민감자산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캐피탈업체들의 현재 자산건전성 지표는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잠재부실위험이 일부만 반영되어 있고, 업체별 반영 수준도 차별화되어 있어 정확한 규모와 위험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단기 부실화위험이 큰 브릿지론과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자산비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어 실질적인 건전성 위험은 지표보다 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