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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세종 차주, 1인당 1억원 '빚잔치'…소득 2배 훌쩍
서울-경기-세종 차주, 1인당 1억원 '빚잔치'…소득 2배 훌쩍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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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가계부채, 2019년 말 이후 9.1%↑…인천·경기·대구 순
이창용 한은 총재 “미시적 정책으로 흐름 조정…가계부채 연착륙에 노력”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서울과 경기, 세종 지역의 차주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1억원을 돌파했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은 세종과 제주, 대구가 가장 높았고, 전국적으로도 소득의 2배 이상의 부채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부채가 재차 증가하는 가운데 실물경기 회복 지연과 고금리 상황 지속 등이 겹치면 채무상환 부담 증대로 부실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29일 양재운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이 신용정보원 및 신용정보회사(NICE)를 통해 분기별 가계부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국의 가계부채는 2019년 말 대비 9.1% 상승했다. 

인천의 가계부채가 22.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뒤를 경기(16.4%)와 대구(16.3%), 부산(13.1%), 광주(12.4%), 경북(11.1%) 등이 이어갔다.

지역별 가계부채를 차주 수로 나눈 차주 1인당 가계부채 규모를 추산한 결과, 전국 평균은 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차주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세종으로 1억1200만원이었고, 서울(1억600만원), 경기도(1억300만원)의 1인당 가계부채도 1억 원이 넘었다. 

이어 대구(9900만원), 제주·인천(각 9700만원), 부산(9600만원), 울산(9500만원), 전남(7400만원), 강원·전북(각 7500만원), 충북(7600만원), 경북(7800만원) 순이었다.

2019년 말과 비교해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대구와 인천의 1인당 가계부채가 18.4% 증가했고, 부산(14.5%), 광주(10.8%), 서울(10.6%), 대전(10.3%)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은 전국 평균 227%로, 차주들은 소득의 2배 이상의 부채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랐다. 청년층(20·30대)의 1인당 가계부채는 7400만원으로 20.4% 급증했다. 중장년층(40·50대)은 5.8% 늘어난 1억원, 고령층(60대 이상)은 2.8% 늘어난 8300만원으로 분석됐다.

가계부채 증가 기조는 최근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무리해서 투자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도 급증해 당분간 1인당 가계부채 규모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의 관심"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시적 정책을 통해 가계붙채 흐름을 조정하고, 시장 반응이 부족하면 거시적 정책도 생각할수 있지만 그런상황까진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가계부채가 연착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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