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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 발언에 亞증시도 충격 없어…항셍·닛케이·코스피 등 상승
파월 잭슨홀 발언에 亞증시도 충격 없어…항셍·닛케이·코스피 등 상승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8.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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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유럽 증시도 대부분 올라…금리 인하 신호 없어 내년 경기 둔화 우려 나와 
▲지난 23일 잭슨홀미팅 회의장에 도착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3일 잭슨홀미팅 회의장에 도착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의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의 추가 긴축 예고에도 세계 증시에 충격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의 이번 '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수준으로 작년과 같은 충격파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때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후 S&P500지수가 두 달간 20%가량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으나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큰 동요 없이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사실상 되풀이했다. "신중히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해 "파월 발언이 매파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최근 금리 급등세를 고려하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진 않았다"라며 "작년 파월 의장이 바주카포를 꺼내 들고 훨씬 매파적 발언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넥스 자산관리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메시지는) 적었다"면서 "지난해 짧지만 인정사정 없었던 연설 대신 더 길지만 침착한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 단어는 '신중히'(carefully)였다. 연준은 강력하게 대신 신중히 나아갈 것"이라고 봤다.

연설 후 다우존스30사업평균지수(+0.73%)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유로스톡스50(+0.10%), 독일 DAX지수(+0.07%) 등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28일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지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와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각각 2.74%, 2.38%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3.05%, 3.14%를 상승, 일본 닛케이225 평균 지수도 1.48%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도오전 11시35분 현재 0.84%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잭슨홀 연설 전에 마감한 지난 25일 장에서는 파월의 발언 수위를 우려하며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외환 시장은 한국 원화와 위안화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일부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32원 내린 1321.45원이고, 중국 역외위안/달러 환율도 7.2789원으로 0.0159위안 내리고 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도 0.0151위안 내린 7.2721위안을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0.05엔 오른 146.49엔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3% 내린 104.21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는 4.254%를 기록 중이다. 이 금리는 지난 21일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4.339%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5.1%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뉴질랜드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샤론 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결국 (파월의) 이번 연설은 곧 잊힐 것이며 모든 것은 데이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이 된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기조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내년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해 초 매파적 기조보다는 더 균형 잡혀있었지만,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금리가 더 높아질 경우 성장에 부담이 되고 내년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론적으로는 이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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