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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삼송역' 연장 좌초…기재부 "사업 타당성 부족"
신분당선 '삼송역' 연장 좌초…기재부 "사업 타당성 부족"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8.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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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삼송 연장 구간 경제성‧종합평가 미달…서울시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 다시 포함 노력"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서울시가 2년 넘게 공들여온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재부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8개월간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 불가' 결정을 내린 탓이다. 

고양·은평 주민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대안 노선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서울시가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신분당선의 서북부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현재 2032년 노선 연장 종착지로 예정된 용산역에서 고양시 삼송역까지 19.39㎞, 10개 역사를 추가해 연장하는 사업이다.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지난해 1월 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GTX-A, 3호선과의 노선이 중복되는 점,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6조원에 달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으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이 사업은 경제성 평가(B/C) 0.36, 종합평가(AHP) 0.325를 기록했다.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AHP 조건인 0.5를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기재부 발표 이후 대안 노선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매우 안타깝다.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임인 만큼 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지역주민과 사업성을 모두 만족하는 대안노선을 검토하고 발굴해 새로운 노선으로 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하거나, 안되면 내후년 서울시 도시철도망 수정계획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사업 좌초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주민 A씨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한데 GTX 하나로 해결할 수가 있을지 당황스럽다"며 "정부가 그동안 희망 고문을 하며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10년 동안 희망 고문을 그렇게 하더니" "이럴 거면 대통령 공약이 왜 필요하냐", "이번 정부는 다를 줄 알았다" 등 불만 글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공약보다는 경제성이 우선"이라며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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