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가 부각된 지난 4월부터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415t으로 작년 동월보다 4.6% 줄어 4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액도 넉 달 연속 줄었다.
올해 1∼3월 석 달 연속 늘었던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이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올해 1∼7월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5859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6% 줄었으나 수입액은 9326만 달러로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발표 영향으로 올해부터 일본 어패류 수입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하면 불안 심리로 수산물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일본 수산물에 대한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상인 것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5만954t으로 전년보다 37.7% 급감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 정부는 그해 9월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영향도 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012년(-36.3%)에도 30% 넘게 줄었고 감소세는 2014년까지 이어졌다.
2014년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 해인 2010년 대비 67.4% 급감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의 경우도 2011∼2014년 4년 연속 줄며 2014년 수입액은 9115만달러로 4년 전인 2010년(2억1221만달러) 대비 57.0% 줄었다.
2015년부터는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대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3만2588t으로 바닥을 찍었던 2014년에 비해서는 22.3% 증가했지만 2010년과 비교해서는 39.8%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1억7415만 달러로 대적으로 고가인 활어 수입이 늘며 2010년의 82.1%까지 회복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