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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담대 5.4조 늘린 카뱅-케뱅…금융당국 “집중 점검”
상반기 주담대 5.4조 늘린 카뱅-케뱅…금융당국 “집중 점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8.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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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잔액, 카뱅 4조·케이뱅크 1.4조↑…중·저신용자 주력 취지 안 맞아
당국, 주담대 의무비율 규제 검토···대출자 소득 심사·연체율 등 적격성 점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액이 반년 만에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을 등한시하고 주담대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의무비율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비율 규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적용되는 의무비율과 함께 개선방안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20년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은행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라는 설립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의무비율 규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올해말까지 전체 신용대출의 30%, 32%, 44%를 신용점수 하위 50%를 대상으로 하는 중·저신용자 대출로 취급이 의무화됐다.

개선방안으로는 신용대출 뿐 아니라 주담대도 중·저신용자 의무비율을 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의무비율은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비율로 계산되는데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신용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고 주담대만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전세자금대출 포함)은 21조22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5890억원)보다 5조4330억원(3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30.3%),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조293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1조4070억원(61.4%) 각각 늘어났다.

주담대 성장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1238억 원) 대비 48.5% 급증한 18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도 주담대 잔액 증가로 전체 여신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개월 새 21.3%에서 29.1%로 늘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다.

한편 금융당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의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겠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기존 은행과 주담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해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취급도 당국에는 부담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영업을 확 늘리는 과정에서 대출자의 소득 심사 등을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보증하는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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