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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사현장 82% 감리인원 미달...철근 누락 단지 7곳 포함
LH 공사현장 82% 감리인원 미달...철근 누락 단지 7곳 포함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8.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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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의원 지적..."의무 인력의 61.6%만 배치, 자체감독 허술로 부실시공 적발 못해"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체적으로 감리한 아파트 단지 및 주택 공사현장 10곳 중 8곳의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간의 지적대로 철근 누락 사태 원인 중 하나가 감리 부실임이 확인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월 LH가 자체 감리한 공사 현장 104곳 중 85곳(81.7%)은 배치된 인원이 법정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장 의원은 "LH가 처음 전수조사에서 밝힌 15개 철근 누락 단지 중 입주가 완료된 5개 단지를 뺀 10개 단지 중 LH가 자체 감독하는 7개 단지 모두가 법정 감리 인원이 미달했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발주청은 공사의 품질 점검 및 현장 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공사감독자를 선임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LH 자체 감리 현장 104곳에 필요한 총인원은 920명이나 정작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566명으로 의무 인력의 61.6%에 그쳤다.

530여호를 짓는 시흥장현 A-9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의 경우 적정 감독자 배치 인원은 18.90명이나 실제로 배치된 감독자는 4.25명으로, 필수 인원의 4분의 1도 못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별내 A1-1BL 아파트 건설공사 17공구도 22.10명이 배치돼야 하지만 실제는 절반 수준인 12.90명만 배치됐다.

수서역세권A3, 수원당수A3, 광주선운2A, 양산사송A2, 인천가정2, 오산세교2, 파주운정3 등 LH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철근 누락 단지 7곳이 배치기준 감리 인원에 미달됐다.

수서역세권A3 7.20명(배치기준 9.40명), 수원당수A3 4.94명(8.30명), 광주선운A 5.26명(8.90명), 양산사송A2 5.28명(9.10명), 인천가정2 3.61명(11.58명), 오산세교2 8.53명(12.80명), 파주운정3 10.16명(15.90명) 등 각각 적정 인원에 비해 배치 인원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 같은 감리 인원 부족은 결국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늘렸다.

104개 현장 중 5개 현장에서 자체 감독 결과 부실시공이 적발돼 14개 시공사가 벌점을 받았고, 14개 현장에서 총 1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정작 철근이 누락된 단지에선 전수조사 전 부실시공이 적발되지 않았는데 그만큼 자체 감독이 허술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장 의원은 "제대로 시공되는지 관리 감독하는 감리의 역할이 중요한데 LH가 감리하는 공사 현장 대부분은 적정 인원조차 준수하지 못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감리 실효성 제고를 비롯해 건설단계별로 기준에 맞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책임 강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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