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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은행에 억류된 이란 석유결제대금 곧 해제될 듯
우리-기업은행에 억류된 이란 석유결제대금 곧 해제될 듯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8.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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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한국 은행들에 동결된 자산 해제 중" 발표...9조2천억원 규모
美·이란, 수감자 교환협상 타결…"韓동결 이란 자금 해제 합의"
이란, 미국인 5명 가택연금 전환…"동결자금 해제되면 최종 석방"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억류된 이란 석유 결제 대금 등이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이란 외무부가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년간 미국이 불법 압류해온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며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시아마크 나마지 등 미국인 5명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으며, 한국 내 자국 자산이 동결 조치에서 풀려나면 이들을 최종적으로 석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류된 미국인들은 앞서 스파이 혐의 등으로 처우가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9조2000억원) 규모의 돈이 동결돼 있다. 석유 결제 대금으로 이란에 지급돼야 하는 것이지만, 이란중앙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묶여있는 상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간 것으로 이란 정부가 확인했다"며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는 민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협상에는 ▲ 한국에 동결된 자금 ▲ 이라크 TBI 은행 내 자금 ▲ 유럽 내 자금 등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는 것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이란에 수감돼 있는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미국 내 수감된 일부 이란인 석방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NYT에  "거액의 이란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복잡한 제재 면제 및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이 해제될 경우 이란은 이를 인도주의적 목적과 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동결된 자금이 결국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손에 들어가 중동 지역의 무장 세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화당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이란의 제재가 완화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 소유의 자금은 제한된 계좌로 이체돼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이는 현 제재에서도 허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방된 미국인들은 카타르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카타르 수도인 도하로 일단 이송될 것이라고 바에즈 국장은 내다봤다.

미국은 이란에 구금됐던 미국인이 최종 석방되면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 수감된 소수의 이란인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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