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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실적 좋은 이유, "고객 돈으로 앉아서 '이자장사' 덕"
키움증권 실적 좋은 이유, "고객 돈으로 앉아서 '이자장사' 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8.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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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2분기 잠정실적 발표.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27% 증가. 700억원 대손충당금적립 불구
키움은 주가폭락 CFD사태 미수채권 가장 큰 편. 그런데도 호조의 가장 큰 이유는 예탁금 이자순익 급증덕
전년동기대비 2.25배나 늘어. 고객에 주는 예탁금이용료는 그대로인데 증권금융에서 받는 운용이익은 급증
▲키움증권그룹 본사
▲키움증권그룹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키움증권이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주식투자 고객들이 맡긴 예탁금 이자수익 덕이 컸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또 키움증권 매각설이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 키움증권 최대주주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 키움증권을 결국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추측과 소문이다.

그러나 키움증권이 자기자본 규모로는 업계 9~10위 선이지만 국내 주식 리테일시장에선 점유율 1위 업체라, 쉽게 매각할지는 의문이다.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사가 필요한 금융그룹 등이 벌써 키움증권을 탐내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나돌고 있다.

10일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키움증권의 2분기 순영업수익(매출)2,745억원으로, 1분기 4,547억원에 비하면 40%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2,457억원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33% 늘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요약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요약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575억원 및 1,0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5% 2.1%씩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7.5% 42.6%씩 늘었다. 1분기에 비해 이익 증가율이 높지는 않지만 증가세는 이어갔다.

키움증권은 CFD사태에 따른 미수채권 발생 규모가 증권사들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은 2분기에만 700억원 상당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도 금감원의 CFD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1분기에 이어 이같이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인 것은 기업금융수수료 같은 순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3.8% 줄었지만 이자손익이 전년동기대비 38%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은 키움증권의 경우 주식거래가 늘면서 투자자가 맡긴 예탁금에서 나온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신용공여, 예탁금 등 이자순익은 2분기 1,808억원으로, 전년동기 1,309억원에 비해 38%나 늘었다. 전분기 1,717억원에 비해서도 계속 회복추세다. 특히 2분기 예탁금 이자손익이 671억원으로, 전년동기 297억원에 비해 2.25배나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대기성 자금이다. 증권사들은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수익금을 받는데, 각 증권사에서 정한 이용료율에 따라 일부는 고객에게 지급된다.

▲키움증권 지배구조및 자회사 현황
▲키움증권 지배구조및 자회사 현황

예탁금 이자순익이 급증한 것은 올해 기준금리가 상승하며 한국증권금융이 키움증권에 지급하는 수익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키움증권이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10일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0.25%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료율 산정 기준이 되는 한국증권금융의 운용 이익률은 지난달 기준 3.753%. 고객이 맡긴 돈으로 가만히 앉아서 이자장사로 많은 돈을 번 셈이다. 예탁금 운용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키움증권의 2분기 순수료수익 중 기업금융 순수수료수익은 251억원으로, 전년동기 424억원에 비해 41%나 감소했다. 위탁매매 순수수료수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1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PF 신용공여 등 우발부채도 2분기말 1.3조원 선으로, 작년말 1.7조원, 1분기말 1.5조원 등에 비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 자회사들중 키움저축은행, 키움캐피탈 등은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키움예스저축은행(-32억원), 키움프라이빗에쿼티(-3억원), 키움인도네시아(-5억원) 등은 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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