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중 최고보수와 격차 9.62배. 총수들중 가장 커. 다음은 LX 구본준(8.8배), DL이해욱(7.2배) 순
동국제강 장세주(7.06배), KCC글라스 정몽익(6.84배)도 커. 직원 평균보수는 에쓰오일-농협-교보생명 순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대기업집단(재벌) 상장계열사들에서 지배주주(총수) 보수와 전문경영인 중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임원의 보수를 비교한 결과 2022년의 경우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이 전문경영인 최고 보수 수령자보다 9.62배의 보수를 받아 보수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LX홀딩스 구본준 회장(8.80배), DL 이해욱 회장(7.2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7.06배),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6.84배) 순으로 조사됐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2021년에도 9.73배로, 보수 격차가 가장 컸다.
22년 박문덕 회장의 보수는 71억6,700만원이고, 전문경영인중 보수 최상위자인 김인규 사장의 보수는 7억4,500만원이었다.
경제개혁연구소의 강정민-이은정 연구위원은 8일 2021년과 2022년 상장기업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소속 경제개혁연구소는 2년마다 한번씩 상장기업 임원보수 현황을 조사, 발표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기업의 개별 임원 보수는 연간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연간 보수총액 5억원 이상인 임직원이라면 상위 5명까지 개별 보수를 공시해야한다.
보고서는 대기업집단 임원의 보수 분석결과 특히 동국제강, CJ, 금호석유화학, KCC, 하이트진로, 한진 등에서 총수와 전문경영인간 보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대기업집단 상장사들 중에서 사내이사 평균보수(퇴직금과 기타소득 제외)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20.21억원)이었으며, 그 다음은 SK(18.63억원), 현대해상화재(16.95억원), 두산(15.53억원), LG(14.82억원) 순이었다.
미등기임원 평균보수의 경우 크래프톤(23.8억원), 포스코(7.91억원), 교보생명(6.06억원), CJ(5.94억원), 신세계(5.72억원) 순이었다.
22년 직원 평균 보수는 에쓰오일(1.73억원), 농협(1.53억원), 교보생명(1.5억원), 포스코(1.41억원), 금호석유화학(1.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행 임원보수 공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여전히 과반 이상 상장회사에서 개별임원 보수를 공시하지 않아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점과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임원의 보수가 전문경영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현상에 대한 납득할만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점 등이라고 지적했다.
제도개선 방안으로는 공시대상 임원의 보수액 기준을 현행 연간 5억원 이상에서 등기임원 전원으로 확대하고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특수관계법인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액을 병기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