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주요 핀테크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를 출시한다.
페이팔이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등에 고정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페이팔 USD'(PYUSD)라는 이름의 이 스테이블코인은 팍소스가 발행하며 미 달러 등으로 상환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데에도 사용되며,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 중개 기관 없이도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송금에 이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페이팔에 따르면 'PYUSD'는 웹 3.0 및 디지털 환경에서 결제를 혁신하기 위해 설계됐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통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이면서 미 달러와 같은 법정 통화와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인 도구가 필요하다"며 "페이팔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디지털 결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은 전 세계적으로 4억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사용자가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으로는 유통량이 1260억 달러(164조7450억원)로 가장 많은 테더의 USDT를 비롯해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출시하려 했으나,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대한 규제당국의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