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이달 말 시작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확정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이달 하순 방류가 유력시된다.
일본 주요 언론이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을 대대적으로 확정해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사히 신문은 '처리수 방출은 8월말 시작된다'는 단정적 제목을 달았다.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로 방류 시점을 정한데는 한국의 정치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아사히는 "(방류 시점 결정의) 관건은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한미) 두 정상에게 안전성 등을 설명해 이해를 얻은 뒤 방출 시기를 최종 결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이번달 시작할 것이란 보도는 지난달에도 나왔다. 일본 매체 닛케이는 지난달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승인 도장'을 받은 일본 정부가 다음달 초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올여름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예고했다.
IAEA는 지난달 4일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방류된 오염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