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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 테마주' 급등…서학개미, 아메리칸 수퍼컨덕터에 '몰빵'
'초전도 테마주' 급등…서학개미, 아메리칸 수퍼컨덕터에 '몰빵'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8.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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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에도 동학·서학개미 '묻지마 투자' 우려..."학계 검증 아직 안 끝나"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유튜브 캡처.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유튜브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관심으로 국내외 증시에서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다.

아직 학계의 검증 과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관련 테마주에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영향 등에 코스피는 1.9% 코스닥지수는 3.18% 내렸지만,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된 종목들은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서남(30.00%), 서원(29.98%), 파워로직스(29.97%), 신성델타테크(29.75%)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츠로테크(24.33%), 대창(18.41%), 인지디스플레(15.60%), 국일신동(12.48%) 등도 크게 올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 상장사 아메리칸 수퍼컨덕터(AMSC)의 주가는 16.13달러로 전날 대비 60.02% 급등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메리칸 수퍼컨덕터는 키움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간 미국 주식 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올랐고,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도 이날 오후 1시께를 기준으로 아메리칸 수퍼컨덕터의 거래량은 10일 전보다 4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수퍼컨덕터를 비롯해 주가가 오르고 거래량이 급등한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상당수가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였던 대정화금은 이날 오전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8.22%까지 올랐으나 회사 측 주식담당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초전도체와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구리 등을 포함한 거래 내역이 없다"고 밝히자 상승 폭을 대부분 되돌리고 7.04% 오른 채 마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이차전지주가 대거 약세를 보이는 날 관련 자금이 새로운 테마인 상온 초전도체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꿈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꿈의 물질'에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 등은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과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 물질 'LK-99'에 관한 논문을 공개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외신을 통해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지만 과학계에서는 검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일부 해외 연구자들이 자체 검증결과를 내놓으며 혼란이 커지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발족해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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