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C&A, 108계단 뛰어...부영건설은 58계단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회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최근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철근 누락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GS건설은 올해 5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3조7013억원)은 지난해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7만7675개 건설사 대상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올해 1위는 시공능력평가액 20조729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21조9472억원)보다 평가액은 소폭 줄었지만 2014년부터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시공능력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신용평가·보증심사 때 활용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2조3750억원 증가한 시공능력평가액 14조9791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대우건설은 9조7683억원으로 3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 5위 GS건설(9조5901억원), 6위 DL이앤씨(9조5496억원), 7위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 8위는 롯데건설(6조935억원), 9위는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 10위 호반건설(4조3965억원) 등으로 10위권이 정해졌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인수한 플랜트 회사 자이C&A(6276억원)는 55위로 1년 새 108계단 뛰어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컸다. 부영주택(3162억원)은 58계단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업종별 지난해 공사실적은 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10조6290억원), 현대건설(7조5601억원), GS건설(5조5297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대우건설(4조7684억원), GS건설(4조6229억원), 현대건설(4조6173억원)이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8조6351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7318억원), 삼성물산(2조9101억원) 순이었다.
토목 분야의 경우 현대건설(1조5813억원), 대우건설(1조5612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2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하철은 현대건설(5134억원), GS건설(5123억원), 삼성물산(3608억원), 도로는 대우건설(5555억원), GS건설(4182억원), 포스코이앤씨(4023억원) 순으로 실적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