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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차전지 중국기업 배제하려해도 한국기업 통해 우회진출'
'미국, 2차전지 중국기업 배제하려해도 한국기업 통해 우회진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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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거 통신 31일 보도. 중국 2차전지 관련기업들, 올들어 한국기업과 협력관계및 투자 잇따라 발표
지난 4개월동안에만 중국기업들, 한국내 5개 배터리공장에 5.1조 투자발표. 한국 통해 미국 우회진출목적
이 자체가 중국 배제하려는 미국정부의 노력 훼손. 그러나 이것까지 막을 경우 미국 전기차 생산차질 우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간의 2차전지 협력발표(연합뉴스제공)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간의 2차전지 협력발표(연합뉴스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우회 진출 편법으로, 한국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업체인 닝보 론베이 뉴에너지테크놀로지는 지난주 한국에서 공장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배터리용 삼원계 전구체를 연간 약 8t 생산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 IRA 법상 핵심 광물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 수출 시 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3월 중국 기업과 전구체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고, 중국의 저장 화유코발트는 올해 초 LG그룹 화학 자회사 및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퓨처엠과 합작투자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SK온과 LG가 체결한 계약들은 아직 초기 단계로, IRA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아 계약 조건들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글로벌 전구체 선두기업인 중국 CNGR와 니켈 제련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신들이 대량 생산한 전구체 등을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한국 회사는 다시 GM과 테슬라, 폭스바겐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 완제품을 공급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중국 기업들과 한국의 파트너들은 한국 내 5개의 배터리 공장 신설에 모두 51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중 양국 기업업들은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산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기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을 줄이길 원하나 한중 양국 기업들간의 깊은 관계는 이를 어렵게 만들 것이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일부 중국산 부품이 포함될 수 있도록 로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중국기업들의 제휴 움직임에는 우려와 함께 긍정적인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면서 KB증권 애널리스트 제임스 리의 말을 인용, 미국이 언제든 IRA 세금 혜택에서 이들 합작 투자를 제외할 수 있어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국 기업과의 제휴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배터리 리서치 회사인 SNE 리서치의 제임스 오 부사장은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할 수 없다""한중 협력을 금지하면 미국은 결코 전기차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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