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2분기 순이익은 0.6% 늘어난 7천587억원
이자이익 감소에도 유가증권 운용손익 급증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성장에 힘입어 5대 금융지주 중 4위로 뛰어올랐다. 은행 순익에서는 우리금융이 앞섰지만, 증권·보험부터 자산운용까지 다양한 자회사를 갖춘 농협금융이 전체 그룹 순익에서는 크게 앞질렀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천5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천505억원) 대비 26.3%(3천553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날 발표된 금융지주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 2조9967억원 △신한금융 2조6262억원 △하나금융 2조209억원 △우리금융 1조5386억원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천471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천58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충당금 전입액 증가(2천572억원)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19.9%(1천884억원) 급감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7천542억원)와 비교하면 0.6% 늘어났다.
NH농협금융 상반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운용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2천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천604억원)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농협생명은 신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2천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6천252억원) 급증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9천1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3.1%(5천546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8.6%(673억원) 늘어난 8천502억원이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1천568억원으로 2.41%(534억원)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핵심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상반기 1조2천4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1% 증가했다.
NH투자증권[005940]의 당기순이익은 65.1% 늘어난 3천667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금융은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반기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는 2천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212억원) 증가했다.
사회공헌금액은 35.3% 늘어난 1천29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