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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미국서 GM·벤츠·BMW와 '충전동맹'…충전소 3만곳 설치
현대·기아, 미국서 GM·벤츠·BMW와 '충전동맹'…충전소 3만곳 설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7.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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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자동차사,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 발표…테슬라와 경쟁 본격화...미 정부 보조금도 지원도 기대
▲현대차그룹 'E-GMP 전용 전기차' 충전소 모습
▲현대차그룹 'E-GMP 전용 전기차' 충전소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에 맞서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서 '충전 동맹'을 결성한다.

현대차와 기아, GM 등 7개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유럽에서 공동 설립한 전기차 충전 회사 아이오니티를 모델로, 7개사가 이번 합작 법인에 똑같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개사의 투자금액이 최소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라고 전했다.

조인트벤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설립되어 2024년 여름에 미국에서 첫 충전소를 개장하고, 이후에는 캐나다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인트벤처는 시내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개의 고출력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각 충전소에는 여러 대의 고출력 DC 충전기가 설치되며, 참여 회사들의 지속 가능성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로만 공급된다. 

또 가능한 곳에는 덮개가 설치되고 화장실과 음식 서비스, 소매점 등 편의시설을 충전소 단지 안이나 인근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7개사는 덧붙였다. 

이들은 공동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NEVI)의 요건을 충족해 공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이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접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7월 현재 미국에서 3만2000대의 공공 DC 고속 충전기를 230만대의 전기차가 이용하고 있어 충전기 1대당 차량 비율이 72대 수준이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2030년까지 도로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3000만∼4200만대의 플러그인(충전) 차량을 지원하려면 18만2000대의 DC 고속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최근 GM과 메르세데스, 포드, 닛산, 리비안 등이 테슬라의 고속 충전소 '슈퍼차저' 2만2000여 곳을 부분 사용하기로 계약했으며, 메르세데스는 북미 3000곳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고속 충전소 1만개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올해 초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7개사가 이번 자체 충전 네트워크 구축으로 업계 1위 테슬라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10년 넘게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한 테슬라는 미국 전체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집단 지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이번 프로젝트 투자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현대차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광범위한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다른 주주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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