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화 방향으론 대체시장 찾고,AI같은 초기단계 산업으로 확장 강조. 이제 소규모시장에 관심둬야한다며
부산엑스포에 대해선 '돈 벌자고 하는게 아니다'면서 사우디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웨이브라고 강조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중국과의 무역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중국은 제1의 무역 파트너로, 현시점에서 중국은 대체 불가한 시장이지만 중국 국내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산업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에서 벗어나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다각화 방향과 관련, 대체 시장을 찾고 인공지능(AI)과 같이 초기 단계에 있는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시장이 분절화(fragmented)되면서 과거처럼 더이상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제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는 우리처럼 수출에 경제를 의존하는 국가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소규모 시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외신기자들을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돈을 벌자고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엑스포를 개최하면 6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제적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도 웨이브를 꼽았다.
최 회장은 "사우디도 좋은 후보지만, 차별점은 우리는 솔루션 접근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생각한 것"이라며 "하드웨어에 치중된 엑스포 성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것이고 이는 인류를 위한 또 하나의 스텝"이라고 했다.
이날 최 회장은 또 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년째 이 일(대한상의 회장)을 하고 있지만 충돌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이어 "역할 충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일( job)은 그만두겠다"며 이해관계 충돌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