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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필요하면 금융외환시장 안정조치 신속추진'
추경호 부총리, '필요하면 금융외환시장 안정조치 신속추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7.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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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연준 추가금리 인상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서 '불확실성 상존하지만 각별한 경계감 대응' 강조
한은과 긴밀공조 통해 주요 리스크요인 모니터링 강화 방침. 현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상황 밝혀
환율과 자본유출입이 한미 금리차에만 의존않는다는 점도 강조. 외국투자자금 올들어 22조원이상 순유입
▲추경호 경제부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과 관련,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면서도 한미 금리차 확대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금융·외환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과 자본 유출입이 한미 금리차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으나 자본 유출입과 환율 변동의 경우 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황을 보더라도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올해 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환율도 주요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자금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 7월말 기준 주요 경제지표
▲2023년 7월말 기준 주요 경제지표

"국제통화기금(IMF)도 대외부문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 외환보유액은 대외 불확실성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며 향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는 동시에 경상수지 개선 등 경제 기초체력을 탄탄히 해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p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와 이후 추가 확대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외국인이 돈을 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경우 이달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도 금리 추가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 13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통위원 여섯 분 모두 당분간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아직 미국 연준이 금리를 몇 번 올릴지 불확실성이 크고 그에 따라 우리 외환시장도 어떻게 변할지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한은이 한·미 금리차 확대와 가계대출 안정 등을 이유로,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려면 상당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우선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가뜩이나 침체된 실물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추가 금리인상이 작년말과 같은 자금시장 경색을 불러와 가뜩이나 불안한 상태를 유지중인 부동산PF의 급격한 부실화를 다시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9월에 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도 못하고 올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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