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준금리와 차이 2%p로 확대. 사상 최대폭.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상승세지만 물가도 여전히 높다고
파월 의장은 9월 추가인상도, 동결도 모두 가능 언급.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재차 강조.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ed)가 26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상했다.
연준은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작년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 이후 처음으로 인상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올라섰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이번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인상폭은 5.25%포인트에 달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 상단 기준, 한국(3.50%)과의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할때 누적적인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후 가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에서 다시 인상하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동결 또한 가능하다"며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 놓았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점은 다시한 번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거론됐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올해 25bp씩 총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해 시장은 이번 인상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날 시장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점은 금리가 꽤 오랫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