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1.8%), 일본(1.4%), 영국(0.4%), 이탈리아(1.1%), 중국(5.2%), 러시아(1.5%)로 상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내려 5차례 연속 하향을 이어갔다.
세계 경쟁률 전망치와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면서 1년 넘게 이어진 수출 부진과 더딘 경기 회복에 갇힌 한국은 쏙 빼놨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2023년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를 0.2%포인트(p) 하향한 데 이어 이번에도 0.1%p 또다시 낮춘 것이다.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그 만큼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기대 이하인 상황이다.
다만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이 2.4%로 유지해 올해보다는 경제가 다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세계 경쟁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상향 조정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된 데다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국가별로 미국(1.8%), 일본(1.4%), 영국(0.4%), 스페인(2.5%), 이탈리아(1.1%), 중국(5.2%), 러시아(1.5%)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상향됐지만 독일(-0.3%)은 제조업 부진 등으로 하향조정 됐다. 주요 선진국 중 이번에 하향조정된 나라는 한국과 독일뿐이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 중립 실현 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