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 처음 60% 넘어.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59%로 가장 많아
희망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만~250만원이 다수. 각종 연금수령자 비율 50%. 월평균 수령액 75만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인구의 68.5%인 1,060만명이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근로 상한연령은 평균 73세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73세까지는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또 고령층이 지금까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 중에 ‘정년퇴직’은 8.5%에 불과했고, 무려 41.5%가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떠났다고 답했다. 정년퇴직 비율은 전년동월보다 0.5%p 늘긴 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직장인들 상당수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나는 셈이다.
또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처음으로 60%를 넘어 60.2%로,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통계청은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고령층의 취업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모두 1,548만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만4천명(2.5%)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한 숫자다.
경제활동인구도 932만1천명으로,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에 달했다.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도 912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4만9천명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58.9%로, 0.89%p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은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6%)'이 뒤를 이었다. 일하고 싶어 하는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77.3%)가 여자(60.3%)보다 많았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8%)과 150만∼200만원 미만(18.6%) 순으로 높았다. 장래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3.3%로, 전년동월대비 0.9%p 감소했으며, 시간제는 46.7%로, 0.9%p 상승했다.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7.9개월로, 전년동월대비 3.2개월 증가했다. 그만 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로, 전년동월대비 0.1세 늘었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0.2%로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3%)를 포함하면 41.5%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난 셈이다. 정년퇴직으로 떠난 비중은 8.5%에 불과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는 19.2%, ‘그만 둘 나이가 되어서’는 2.7%였다.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현재도 근무하는 비중은 36.4%로, 전년동월대비 0.5%p 증가했다. 그만둔 비중은 63.6%로, 전년동월대비 0.5%p 감소했다.
지난 1년간 각종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의 비율은 50.3%(778만3천명)로, 전년동월보다 0.9%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98만원, 여자가 50만원이었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3%(756만 9천명)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