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0.1%)및 정부소비(-1.9%),건설투자(-0.3%), 설비투자(-0.2%) 모두 줄었으나 순수출 증가세유지 덕분
수출은 1.8% 감소했으나, 수입은 4.2% 감소. 성장률 기여도 순수출만 1.3%p로 플러스. 원유 등 수입격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수출도 줄었지만 수입이 그보다 더 크게 줄어든 덕에 올 2분기(4~6월) 한국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 성장세를 겨우 이어 갔다. 1분기 0.3%보다 성장률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9%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전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22년 3분기(0.2%)까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수출 급감, 금리급등 등에 따른 국내경기침체 등으로 작년 4분기(-0.3%)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민간소비 덕에 올해 1분기(0.3%) 다시 반등한 후 두 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 1.9% 줄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가 줄어 각각 0.3% 및 0.2%씩 역성장했다.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그래도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전체적으로 1.8% 감소했으나, 수입이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감소, 수출에서 수입 을 뺀 순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이것이 전체 성장이 플러스가 되도록 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 분석에서도 순수출(1.3%p)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대로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전체성장률을 각각 0.1%p, 0.4%p, 0.1%p씩 끌어 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5.5%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성장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6.0%, 3.4%씩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0.6%)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