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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 종료로 다시 세계식량위기 우려 고조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다시 세계식량위기 우려 고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7.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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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 17일 러시아 비협조로 종료. 크림대교 공격 영향인듯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옥수수, 콩 선물가격 일제히 오름세. 작년2월 전쟁직후 악몽재현 우려 고조
일부 외신, 다른 통로 통한 곡물수출 많아 작년과 다르다 보도. 그래도 전세계적 이상기후까지 겹쳐 비상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가격 차트(연합인포맥스 제공)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가격 차트(연합인포맥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러시아의 비협조로 흑해곡물협정이 17(현지시간) 종료되면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진정되던 전세계 인플레 망령도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흑해곡물협정은 전쟁 중이더라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으로, 17일 만기가 돌아왔으나 러시아가 만기연장에 협조하지 않아 이날자로 종료됐다.

세계의 빵 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작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곡물수출을 중단했을 때 전세계 농산물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작년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협정을 타결하고 나서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날 부셸당 6.81달러로 3.0%,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21달러로 1.4%, 콩 가격은 부셸당 13.86달러인 1.1% 상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전했다.

물론 일부 외신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밀을 대량 공급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통하지 않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육로로 거쳐 많은 양의 곡물 수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 전쟁 발발 후 상황과는 다르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가뭄이나 홍수 등 이상기후로 작년부터 정상적인 곡물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곡물협정 변수는 충격을 더 줄 수 있다.

▲흑해곡물협정 중단 전인 최근까지의 국제 원자재가격 추이
▲흑해곡물협정 중단 전인 최근까지의 국제 원자재가격 추이

흑해곡물협정 중단 조치는 크림 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다리가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후에 전격 발표됐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크림 반도의 러시아 해군 기지가 공격을 받은 후에도 한 차례 흑해곡물협정 참여를 중단한 적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곡물 및 농산물 생산국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JC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3,620t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었고, 그중 절반 이상은 개발도상국으로 향했다.

곡물협정 중단 소식이 알려진 후 17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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