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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직원들 토로 "직원은 보상도 없는데…상대적 박탈감 느껴" 
부영 직원들 토로 "직원은 보상도 없는데…상대적 박탈감 느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7.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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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이중근 회장 본 직원들 "몇 년째 진급 없어...열심히 일했는데 보상은 없어"
전·현직자들 호소 "정기적인 승진구조 만들고, 연봉 인상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부영 이중근 회장
▲부영 이중근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근 사비를 들여 고향 순천 주민과 동창들에게 현금 1400억원을 쏜 '통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정작 회사 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정보 및 기업 리뷰 사이트인 잡플래닛을 최근 부영그룹 직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전했다.

잡플래닛은 이 회장의 이번 현금 지급 이슈에 관해 "직원들은 이번 이슈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부영그룹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잡플래닛에  "그간 벌어진 회장님의 외부 논란에 모두 불만 표출 없이 묵묵히 일해왔지만, 보상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이슈는 비록 회장님의 개인 돈이지만 몇천 억씩 되는 큰돈이다. 좋은 일에 쓴 거라 볼 수도 있지만, 몇 년째 진급도 없는 회사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열심히 일해도 보상은 없다는 생각에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사랑으로' 건물을 짓고, 회장님은 나고 자란 동네를 지켜준 주민들과 군대 전우에게까지 격려금을 보냈다. 그러나 '부영'이라는 이름 아래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일궈온 직원들의 속사정은 사뭇 달라보인다"고 매체는 평했다.

▲부영그룹
▲부영그룹

특히 자산 21조원대, 재계 서열 22위의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부영그룹은 회장님 기준으로 급여 및 복지제도가 정해지고 연봉협상도 따로 없이 회사에서 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202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부영주택 전·현직자들이 급여 및 복지 제도에 대해 “회장님 기준에 따라 전사 반영된다” “협상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급여가 인상되고 호봉제다” “연봉협상은 따로 없음, 회사에서 정함" 등의 글을 남겼다고 했다.

그들은 또 “페이퍼워크의 비중을 줄이고, 정기적인 승진구조를 만들고, 연봉 인상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직원들의 로얄티를 높일 수 있음. 계속된 실무진 이탈의 원인을 찾아야 함” 등 경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주력사인 부영주택에 대한 잡플래닛 기업 평점은 2.1점,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1점대에 머물렀다. 

이 같이 열악한 대우에 개선을 호소하는 직원과 달리 이 회장이 받는 대우는 대조적이다. 

부영그룹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올해 배당금을 1259억8399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 돈의 대부분은 (주)부영 지분율의 93.79%를 보유한 이 회장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받은 배당금(122억원)의 약 26배 수준인 배당금 3120억원을 최근 2년간 책정받았다. 

반면 부영그룹의 재무흐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주)부영의 매출액은 2021년 1조7440억원에서 2022년 6626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며 128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425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부영그룹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부영주택의 실적 역시 최근 2년간 하락세로, 지난해 매출액은 5564억원으로 전년(1조6744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적자는 1147억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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