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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기업사냥꾼 이씨 등 13명 기소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기업사냥꾼 이씨 등 13명 기소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7.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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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2만 개미 7천억 피해"...6800명에 2400억 피해 준 별도 주가조작까지 총 20명 재판에 넘어져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관계자 영장심사. 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관계자 영장심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에디슨이브이(에디슨EV)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가 쌍용자동차 인수 호재를 내세워 에디슨이브이(에디슨EV)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을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업사냥꾼 이모(52)씨 등 총 13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 강영권(64)씨 등 경영진을 지난해 10월 먼저 구속기소한 후 수사를 이어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씨 등 일당을 적발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악명 높은 이들이 주가조작으로 약 12만5000명의 소액 투자자에게 70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준 것으로 검찰은 추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 주가조작 세력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를 인수한 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허위공시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쌍용차를 인수할 것처럼 속여 에디슨EV의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약 10개월 만에 162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를 받는다.

M&A 전문가로 행세하면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장사를 연달아 인수한 뒤 시장에서 관심이 큰 사업을 주가 부양 소재로 삼아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범행해왔던 이들은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해진 에디슨모터스의 강씨와 공모해 쌍용차 인수를 주가조작의 소재로 삼았다.

이들은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는데도 서울회생법원이 진행하는 쌍용차 M&A 입찰에 참여해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찰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과거 지상파 방송에서 PD로 근무한 이력과 유명 예능방송에 출연한 경력을 내세우면서 신규 전기차 사업에 필요한 약 3000억원을 이미 확보했다고 허위 인터뷰를 반복하기도 했다.

에디슨EV 주가조작에 관여해 재판에 넘겨진 건 강씨와 이씨 등 총 13명(10명 구속)으로, 이 중 먼저 기소된 강씨 등은 에디슨모터스 경영진은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업사냥꾼 이씨는 또 다른 주가조작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에디슨EV와 마찬가지로 매물로 나온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를 인수한 뒤 본업과 관련없는 바이오 사업을 내세워 주가를 띄운 것이다.

이씨 등은 2020년 A사에서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허위 공시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 6800명의 소액 투자자에 24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주고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때 난소암 치료제의 가치가 3651억원에 이른다는 공인회계사의 허위 가치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질렀으며, 실제로 바이오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일반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외적으로 구색만 맞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청탁을 받아 허위 가치평가보고서를 발행하고 용역대금 5500만원을 수수한 공인회계사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 등은 A사가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거래정지 상황에 처하게 되자 비상장 관계사로 난소암 치료제 등 바이오 자산을 옮기고 또다른 회사를 인수해 주가를 올리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A사의 주가조작에 연루돼 이날 기소된 인원도 9명(구속 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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