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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달 한경협으로 재탄생…삼성 등 4대 그룹 재가입은 “글쎄”
전경련, 내달 한경협으로 재탄생…삼성 등 4대 그룹 재가입은 “글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7.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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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한경연' 해산 동의…삼성 "전경련 재가입은 아직" ...김병준 직무대행 6개월 임기 내달 만료…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등 거론
전경련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면서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이사회와 한경연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 한경연 해산 및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 변경 등 안건을 의결했다.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새 간판인 한경협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경협 출범은 오는 8월 말 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에는 형식상 회원으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한경연이 해산되면 회원사가 전경련으로 이관되는 만큼 절차상 자동으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전경련은 지난 4일 한경연 임시총회와 전경련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해산과 전경련으로의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안에는 동의했으나,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회원으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그룹 복귀라는 큰 사안이 한경연 흡수 통합이라는 '서류상 절차' 정도로 정리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게 재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의 경우 한경연에서 해산 계획을 전달받은 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모여 3차례 회의를 하고 이후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경협 회원 자동 승계 여부는 5개사 이사회뿐 아니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논의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회원사 자동 승계라는 명분은 존재하지 않고 해석의 영역일 뿐"이라며 "각 회사의 입장이 어떠한지가 중요하고 전경련 재가입에는 국민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역시 회원사 복귀 여부에 대한 4대 그룹의 명확한 입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에는 동의했지만 전경련 회원 승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런만큼 4대그룹의 한경협 합류까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23일 취임한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애초 6개월간만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터라 다른 변수가 없으면 내달 22일께 임기가 끝난다.

그는 직무대행 취임 당시부터 "전경련의 주인은 기업"이라며 "기업인들이 직접 전경련을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직무대행 등 전경련 측은 그동안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전경련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회장단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하고 의사를 타진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직무대행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터라 전경련은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거쳐 내달까지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이사회와 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게 전경련 측 설명이지만, 미국 인맥이 풍부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몇몇 기업 총수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 류진 회장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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