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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8년 만에 100억달러 규모 재개…달러화 교환
한일 통화스와프, 8년 만에 100억달러 규모 재개…달러화 교환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6.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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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열린 8차 재무장관회의서 재개 합의…추경호 "보편 가치 공유국과 외환·금융 연대 틀 마련"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한국과 일본이 8년 만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비상시 일본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도쿄의 일본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자국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체결돼 2011년 말 규모가 700억달러까지 늘었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규모가 줄기 시작했고 2015년 2월 100억달러 규모 계약이 만기를 맞아 종료됐다. 

정부는 2016년 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 등을 이유로 재연장을 요청했으나 일본이 거절했다.

양국은 이번에 재개된 통화스와프를 8년 전 종료 당시 규모였던 100억달러로 맞추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의 원화나 일본의 엔화를 상대국과 바꿀 때 서로의 화폐가 아닌 미국의 달러화로 교환하는 방식도 당시와 동일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5월 말 기준 4209억8000만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에 올라 있을 만큼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이번 통화스와프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회복돼 온 양국 관계가 금융협력 분야까지 복원하고 있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선진국들 간의 외화유동성 안전망이 우리 외환·금융시장까지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세계 및 역대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글로벌 복합위기에 공조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일 통화스와프의 구체적인 내용은 29일 양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장관 회의에선 국제금융 의제와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금융안전망 관련 협력, 금융·조세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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