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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비올 때 우산 뺏기식 안 돼"…2금융에 '서민 자금공급' 강조
이복현 "비올 때 우산 뺏기식 안 돼"…2금융에 '서민 자금공급' 강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6.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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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내실있는 차주별 채무 상환 계획서 주문…취약계층 위한 상생 특화상품 개발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제2금융권에 "소상공인 및 서민 자금공급을 과도하게 위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만료를 앞두고 소상공인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민 자금공급’이라는 2금융권 본연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영세 가맹점주 5명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들이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겠으나,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에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연착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상환유예 이용 금액과 관련해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3년 9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차주별 1:1 면담 실시, 필요 시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오는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기(旣)마련한 연착륙 지원방안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회사와 소비자는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 관계이므로 단기적인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덧붙혔다.

이어 “은행·보험뿐만 아니라 카드, 금투 등 다른 업권에서도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과 취약계층을 위한 총 2천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100억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1300억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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