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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가상화폐거래소 다시 문여나…12조원 피해액 보상도 논의
FTX 가상화폐거래소 다시 문여나…12조원 피해액 보상도 논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6.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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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인수 CEO, 이번 주가지 투자 의향서 받아..."블록체인 기술기업 '피겨' 관심 보여"
부활하면 자체 코인 FTT 가치 일부 회복도...연방당국 엄격 잣대 등 난제 예상
▲FTX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FTX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부활'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거래소가 다시 운영될 경우 고객 피해액에 대한 보상이 일부 이뤄질 수 있어 주목된다.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를 넘겨받은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가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주 안에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투자자들로부터 의향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재가동 추진 대상은 FTX 미국 거래소가 아닌 국제 거래소로, 투자자들과 조인트벤처 등의 형태로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새출발하는 FTX의 거래소는 브랜드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만, 새로 탄생하는 법인의 지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현재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피겨'가 FTX 거래소 재가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TX 기존 경영진이 유용한 수십억달러의 고객 자금을 복구하는 문제가 거래소 재가동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레이 CEO가 FTX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FTX는 고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와 로빈후드 등의 기업에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110억달러의 고객 자금 중 현재 남아있는 자산은 20억달러로, 유용한 고객 자금의 상당액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FTX는 고객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FTX가 새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재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 자산을 부분 매각하는 것보다는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FTX 자체 코인인 FTT는 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지만 새 거래소가 부활할 경우 가치를 일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당국이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등은 FTX의 거래소 부활 계획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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