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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업계 선구자'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 별세
'침대업계 선구자'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 별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6.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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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3세...유족으로 장남 에이스침대 대표·차남 시몬스침대 대표 등 2남1녀
미군부대서 침대 접하고 1963년 창업해 손으로 강선 꼬아가며 스프링침대 개발
▲안유수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안유수 회장. 에이스침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국 침대업계의 선구자인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향년 93세로 생을 마감했다. 

에이스침대는 27일 안 회장이 전날 밤 11시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국내에 침대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해 지금의 에이스침대로 키웠다.

그가 경영한 에이스침대는 국내 최초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설비, 침대 업계 최초 KS마크 획득, 300개 특허 획득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철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 이탈리아 국가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1992년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유명 캐치프레이즈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안 회장은 193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6·25 전쟁 당시인 1951년 1·4 후퇴 때 부모와 떨어져 월남했다.

부산 소재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생활하던 중 미군 야전에서 처음으로 서양 입식 생활의 문물인 침대를 접했다고 한다.

국내에 변변한 침대 스프링 제조 기술은 물론 기기도 없던 시절인 회사 설립 초기에는 제대로 된 스프링 침대를 만들기 위해 고인이 직접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실천했다.

1999년부터 25년 동안 설과 추석 때마다 지역사회에 32억원 규모의 백미를 기부했고,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15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고인의 자녀로는 장남인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차남인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 안명숙 씨 등 2남 1녀가 있다.

안 회장은 지난달에는 딸인 안명숙 씨에게 에이스침대 지분 5%를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장지는 용인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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