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사업장 분양률도 65% 그쳐. 올들어서도 큰 개선없어. 여기에 자재비,인건비 등 공사원가도 급등
1분기 영업이익률 1.4%까지 급락. 순차입금 6248억원. 단기간내 수익성과 재무부담 해소 난망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신공영의 주택신축 사업장들 중 인천-경기지역 사업장들의 23년 3월말 기준 분양률은 100%, 광역시 분양률도 82%에 각각 달하지만 그 외 지방 사업장들의 분양률은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신공영 자체 사업장과 정비(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분양률은 각각 86% 및 89% 수준이나, 도급 사업장들의 평균 분양률은 65%에 그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20일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하면서 한신공영의 부진한 분양실적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이 분양률은 한신공영이 제시한 수치로, 분양 개시후 3개월 미만 현장은 제외했다.
한신평은 한신공영이 2022년 분양을 실시한 포항, 울산 등 지방 사업장에서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했으며, 23년 들어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체사업 및 분양불 도급사업 위주의 사업 구성,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중심의 예정 사업지역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주택경기 침체와 분양경기 저하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채산성이 양호한 주요 자체 분양사업 현장들의 순차적인 준공, 신규 자체사업장의 분양일정 지연 등으로 한신공영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재가격,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공사원가 부담으로,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 3.2%에서 23년 1분기 1.4%로 떨어졌다. 2021년 88.5%, 22년 89.7%이던 매출원가율은 23년 1분기 92.9%까지 높아졌다.
한신평은 분양경기 저하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매출인식 지연과 영업자산에 대한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저하와 자체사업 추진에 따른 용지관련 자금소요가 이어지면서 2023년 3월 말 연결기준 한신공영의 순차입금은 6,24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48%로 상승했다. 보유 현금성 자산과 개발가치가 내재된 본사 부지(서울 잠원동) 등 부동산에 기반한 재무적 대응력은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으나, 분양실적 부진으로 투입된 영업자산 회수시점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신규 자체사업 관련 추가 용지매입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한신평은 이같은 상황들을 고려, 지난 20일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이에앞서 최근 한국기업평가도 한신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