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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금리 '청년희망적금' 70만명 이탈…중도 해지율 23.7%
연 10% 금리 '청년희망적금' 70만명 이탈…중도 해지율 23.7%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6.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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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청년도약계좌'도 청년층 이탈 방지 추가 대책 논의 필요
강민국 의원 "청년희망적금 문제 반면교사...수시로 상품 점검해야"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연 최고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자가 7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당시 고금리에 일부 은행 앱이 마비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고물가·고금리에 청년층 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며 가입자 4명 중 1명꼴로 적금을 깼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도해지자는 68만4878명이었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최초 가입자가 289만5546명인 점을 고려하면, 중도해지율이 24%에 이른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당시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출시됐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까지 연 10%의 금리 효과를 누리도록 설계됐다.

납입 금액대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3.9%,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40.3% 등이 뒤를 이었다.

납입 한도인 50만원을 꽉 채워 납입한 청년들의 경우 중도 해지율이 14.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애초 납입 여력이 되는 청년들이 납입기간에 생긴 변수에도 대처가 용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도 나이가 낮을수록 해지율이 높았다. 가입 상한 연령인 만 34세 중도해지율은 21.2%인 반면 하한 연령인 만 19세는 27.9%를 기록했다.

해지율이 높은 것은 고물가·고금리에 청년들의 저축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36만원의 정부 지원금이 만기 시 한꺼번에 지급되는 구조라 매달 쌓이는 이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측면도 중도 해지율을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과 비슷한 정책 목표로 최근 선보인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 방지 방안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만기가 5년으로, 청년희망적금보다 3년 정도 길지만 적금 유지율 목표는 70%대 중반으로 잡고 있다"며 "추가적인 적금 유지 방안을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입자가 급전 수요에 중도 해지하지 않도록 청년도약계좌와 연계한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 시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강민국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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