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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투자해볼까” 은행 엔화예금, 보름 만에 1조 폭증
“엔화 투자해볼까” 은행 엔화예금, 보름 만에 1조 폭증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6.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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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엔화 예금잔액, 한달 새 16% 급증…“환차익에 세금 없어 실물수요 늘고 있어”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서 엔화예금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엔화가 쌀 때 사들여 비쌀 때 파는, 환 차익을 노린 환테크(환율+재테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8075억엔(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화 예금이 폭증했던 지난달 말(6978억엔)보다도 1097억엔(16%) 늘었다.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4월(5789억엔)부터 계속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6978억엔으로 전달 대비 1190억엔(16%) 증가했다.

엔화 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은 원·엔 환율이 910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15일 오후3시30분 기준 100엔당 906.2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0엔당 1003.61원에 거래됐던 상황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를 모으는 흐름이 계속되는 추세"라며 "특히 엔화로 자금을 결제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여행객도 늘어나면서 쌀 때 엔화를 사두고 여행에서 쓰자는 '실물 수요'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은 금리가 0%대지만 환차익에 세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정책에 돌입했지만 일본은 '제로금리'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의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이 하반기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외환은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일본 국채 수익률과의 간극이 좁혀지는 등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면 상대적으로 엔화는 강세가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엔화를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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