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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등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제2의 'SG사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제2의 'SG사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6.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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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만호제강·대한방직·동일금속도 비슷한 시간대 하한가 추락...주가조작 의혹도 제기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14일 국내 증시에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가 일어난 지 약 한 달반 만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이 앞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종목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2의 라덕연 사태'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4개 종목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로 진입했다.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던 이들 종목은 오전 11시 46분께 방림이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데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4분께 차례로 뒤이어 하한가에 들어섰다.

이들 5개 종목의 무더기 하락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와 모니터링 체계는 항상 작동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특정 현상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특정 기간 변동이 동일하게 이뤄지고, 주가가 최소 수개월간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점 등을 들어 '제2의 라덕연 사태'를 의심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말 폭락한 8개 종목과는 달리 이번 다섯개 종목의 주요 매도 창구에는 SG증권이나 외국계 증권사 이름이 오르진 않았다.

하한가에 진입한 기업들의 주가는 오랜 기간 꾸준히 올랐다.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방림 등은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3년간 각각 182%, 169%, 250%, 227% 올랐다.

일각에서는 해당 종목들이 특정 커뮤니티에서 밀던 종목들이라며, 주가조작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들 거래량과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은 종목들인 데다, 지난달부터 계속 치솟다가 한 번에 내리는 패턴이 (앞선 8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하다"며 "외국인 보유율도 별로 높지 않아서 SG증권 발 사태와 비슷하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매물이라는 의혹도 나오지만, 이번 하한가 종목들은 매도 우위 창구에서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이름을 올리진 않고 있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창구들이 다양해서 아직 CFD 관련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며 "창구마다 반대매매 발생 조건도 다르지만, CFD 때문이라는 것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24일 대성홀딩스,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 등 8종목이 난데없이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들 8개 종목은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 일당이 의도적으로 4년 가까이 주가를 띄운 종목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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