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292조원...올들어 대형 기술주 급등에다 챗GPT로 촉발된 AI붐으로 주가 180.7% 올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기업 중 5개 뿐인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5.40 달러(3.9%) 오른 410.22달러로 장을 마감하고 이후 애프터마켓 거래를 거쳐 이날 20시 기준으로 시총 1조132억 달러(약 1292조4933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과 함께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때 1조 달러 클럽에 들었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현재는 탈락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올들어 미국 대형 기술주가 급등한 데다 챗GPT로 촉발된 AI 붐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180.7% 오른 것이 주효했다.
당초 게임용 정도로 인식됐던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은 가상화폐 채굴과 AI 활용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해지며 세계 시장 GPU 공급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해 기술주 숨통이 트인 데다 미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지원 강화 기조도 빅테크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일각에서는 적어도 당분간은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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