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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만성영업적자로 풀무원 신용등급 전망 강등
해외사업 만성영업적자로 풀무원 신용등급 전망 강등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6.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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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12일 하향조치...국내식품부문은 잘하고 있는데 해외식품사업 실적부진과 투자부담 가중
해외식품 부문 거의 매년 400억원 안팎 만성 영업적자...올들어서도 지속되며 전체 영업이익률 2% 하회
작년까지 해외투자누적 6천억 이상...그룹 재무부담 크게 확대된 상황으로 당분간 재무부담 경감 쉽지않아

 

▲풀무원 로고
▲풀무원 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풀무원이 발행한 제66회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와 제68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일정기간 내에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식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예고조치다. 풀무원은 풀무원그룹의 순수 지주회사다.

한신평은 풀무원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하는 이유로, 풀무원 계열의 지속된 해외식품사업 실적 부진이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약하고 있고, 해외사업 등에 대한 투자지출로 그룹의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풀무원그룹 국내 신선식품부문의 경우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해외식품부문의 만성적인 영업적자가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시적 수요 호조를 보인 2020년을 제외하면 해외식품부문에서 2015년 이후 매년 4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물류비 증가와 인건비 및 원재료 매입부담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를 온전히 판가에 반영하지 못해 미국법인 영업적자가 3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식품부문 전체 영업손실 규모는 450억원을 넘어섰다. 20231분기에도 영업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풀무원의 주요 재무지표
▲풀무원의 주요 재무지표

해외식품부문 영업적자로 인해 국내식품부문에서의 양호한 수익창출력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의 연결 수익성은 2%를 하회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물류비 및 원재료 등 비용부담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더 하락했다.

여기다 생면 및 김치 공장신설, HMR 부문 설비 증설 등으로, 국내식품 CAPEX(유무형설비투자) 관련 자금소요가 과거 대비 늘어났으며, 생산 능력 확장 및 물류공정 안정화 등을 위한 해외사업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 2022년까지 누적 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 해외식품부문에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자금유출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은 크게 확대되었다. 풀무원의 연결 조정순차입금은 20152563억원에서 233월 말 1965억원(리스부채 2611억원 포함)으로 급증했다.

앞으로도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와 국내식품부문에서의 HMR 부문 증설, 생산·물류 자동화,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급식사업 등과 관련해 상당한 투자자금소요가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계열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풀무원의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17년 말 830억원에서 20233월 말 13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의 채권적 특성이 내재되어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및 영구채 발행규모를 감안할 때 실질적 차입부담 확대 폭은 회계상 지표에 비해 더욱 크다고 한신평은 평가했다.

풀무원은 계열사들에 대해 1023억원(233월 말 기준)의 지급보증 및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한신평은 경상적으로 창출되는 잉여현금규모와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 등을 감안할 때, 자체 현금창출을 통해 유의적인 수준으로 재무부담을 경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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