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아 한발 늦게 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카드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카드는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고,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모니모와 삼성카드 앱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데이터 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대주주 삼성생명의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랄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이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데이터 신사업에 활발히 진출해 왔다.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개인사업자CB 본허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면허 등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를 모두 획득하는 등 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삼성카드는 대주주 삼성생명의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삼성생명이 지난 2020년 12월 암 입원비 지급 거절 및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삼성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되면서 삼성생명과 자회사 삼성카드는 1년간 신사업 진출이 제한됐었다.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계기로 데이터 사업에 나서면서 카드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이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온다.